효성 지주사 전환...4개 회사 분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됩니다. (주)효성은 3일인 어제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등 4개의 사업회사로 분할됩니다.

지주회사인 (주)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와 투자를 담당하게 되며 효성티앤씨(주)는 섬유·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주)는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주)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주)는 화학 부문을 각각 맡게 되고 국내외 계열사의 경우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되고 나머지는 (주)효성에 존속됩니다.

(주)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가결되면 6월 1일자로 회사분할이 진행되며 신설 분할회사들에 대한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라고 합니다.

효성은 1966년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조현준 회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맞았는데요. 그룹 최대 주주인 조 회장의 현재 지분은 14.27%이며 동생인 조현상 효성 사장이 12.2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조 회장 형제의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의 지분은 10.18%라고 합니다.

 

분할비율은 (주)효성 주식 1주당 지주회사 0.3928289주, 효성티앤씨(주)0.1232345주, 효성중공업(주) 0.2655246주, 효성첨단소재(주) 0.1275704주, 효성화학(주) 0.0908416주인데요. (주)효성 100주를 갖고 있다면 분할 후 지주회사 주식 39주, 효성티앤씨(주)12주 등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효성 지주사 전환이 사업 부문별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해 경영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고 각 사업 자회사가 전문 경영인 체제로 경영되면서 대주주 일가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혐의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었던 현상도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