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세계 18위 하락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은 크게 늘었지만 글로벌 시총 순위는 18위를 기록해 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증시가 호황인 가운데 삼성전자보다 시총 증가 폭이 더 큰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글로벌 시총 상위 100개 상장사의 시총 합계액은 21조5천220억 달러(약 2경3천394조원)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1년 전 상위 100개 상장사의 시총보다 27.5%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시총 1위는 애플(8천144억 달러)이었으며 구글(7천749억 달러)이 2위, 마이크로소프트(7천67억 달러)는 3위에 올랐습니다. 이들 세 기업은 3년 연속 시총 1∼3위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시총 100위 안에는 총 18개국 기업이 포함됐는데 미국 기업이 51개사로 가장 많았고 중국(13개), 독일(6개), 프랑스(5개), 영국(4개), 스위스(3개), 호주(3개)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네덜란드와 일본, 캐나다, 스페인 기업은 각각 2개, 한국, 대만, 벨기에,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일랜드, 브라질 기업은 1개씩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총 상위 10위 이내 최상위 기업들의 순위 변화를 보면 중국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1년 전에는 모두 미국 기업이었던 '글로벌 시총 톱텐(Top 10)' 명단에 중국 기업 3개가 신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텐센트(5천494억 달러)는 시총이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순위도 14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또 알리바바(4천797억 달러)는 13위에서 8위로, 중국공상은행(4천72억 달러)은 16위에서 9위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기존에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 중 엑슨모빌(7위→12위)과 존슨앤드존슨(8위→11위), 웰스파고(10위→14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삼성전자(2천831억 달러) 시총 순위는 기존 15위에서 18위로 세 계단 낮아졌습니다. 시총은 16.8% 불어났으나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다른 기업들 시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순위가 하락한 것이죠.



다른 국내 시총 상위 기업들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483억 달러)가 289위로 300위 안에 들었고 셀트리온(347억 달러)이 442위, 현대차(329억 달러)는 470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