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구 근로소득 최대 감소


한국경제의 허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고 불리는 40대 가구의 소득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업종인 음식과 숙박업 침체 그리고 청년 실업에 다른 미혼 가구원의 소득 감소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의 바로미터 40대 근로소득은?

근로소득은 사업, 재산, 이전 소득 등 다른 유형의 소득과 비교해 비중이 가장 큰 반면 변동성은 작아 소득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주로 인용되는데요. 40대 가구는 가구주의 소득 기반이 안정돼 있고 경제 활동을 시작한 미혼 자녀들을 둔 경우가 많아 소득이 많고 소비도 왕성한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40대 가구가 50대 가구와 함께 흔히 한국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데요. 실제 40대 가구는 전체 연령대 중 전체 소득이 단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는 유일한 계층이라고 해요.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체 소득인 492만9천 원의 69%를 차지하고 있죠.

40대 가구 근로소득 감소 추이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340만8천 원으로 1년 전인 351만8천 원보다 3.1% 감소했는데요.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근로소득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3분기 2.9% 줄어든 것으로 제외하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증가세를 유지해왔죠. 하지만 40대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 1.3% 줄면서 두 번째 감소세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3.1% 또 하락하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고 합니다. 때문에 경제 활동의 주축인 40대 가구의 근로소득 감소는 전체 가구의 근로소득 증가 폭을 전 분기의 절반 수준인 0.9%로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답니다.

40대 가구 근로소득 최대 감소 이유는?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은 상대적으로 가구원 소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막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20∼30대 자녀를 둔 40대 후반 가구주가 많다는 점에 비춰보면 청년 고용 상황의 악화가 자녀들의 구직 시기를 늦춰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음식 및 숙박업의 40대 취업자 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일용직을 중심으로 많이 줄어든 점도 근로소득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해 12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9천 명이나 줄어들면서 2011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물론 가구 소득은 여러 가지 요인이 얽혀 있어 정확한 분석이 쉽지 않겠지만 보다 면밀한 조사와 거기에 맞는 다양한 대책들을 수립해 무엇보다 한국경제의 허리라 불리는 40대가 무너지지 않는 정책을 펼쳐나가야겠습니다.